트럼프, 국토안보장관 취임식서 "장벽 세우게 될 것"

입력 2017-12-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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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토안보장관 취임식서 "장벽 세우게 될 것"
"장벽 뿐 아니라"… 항공 입국 규제 강화도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커스텐 닐슨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취임선서식에서 '장벽 건설'을 최대 과제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국경과 본토의 안보는 정말 중요한 문제"라며 "군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국경과 본토 안보도 정말 큰 이슈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장벽을 세우게 될 것"이라며 "장벽이 없다면 많은 사람이 불행하게 느낄 것이다. 나부터 시작해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장벽을 갖게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이 나라에 들어오길 기대한다. '연쇄 이주'를 막아야 한다"며 영주권 취득 방법을 '메리트 베이스'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비자 추첨제'는 미 영주권을 취득하는 방법 가운데 가족 초청과 고용 이외의 방법으로 미국으로 영구 이주할 구상이 있는 전 세계인을 상대로 신청서를 받아 무작위 추첨하는 방식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신청자들의 학력과 경력, 언어구사력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메리트 베이스'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에 더해 우리는 국경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단지 장벽뿐 아니라 항공 쪽도 강화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비행기 또는 다른 수단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항공 입국에 대한 규제 강화 방침도 시사했다.
앞서 상원은 지난 5일 본회의를 열어 닐슨 장관 인준안을 의결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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