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번 발롱도르 수상 '메시와 동률'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하며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내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며 넘치는 자신감을 과시했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열린 제62회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를 따돌리고 2년 연속으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2008년, 2013년, 2014년, 2016년에 이어 다섯 번째 트로피를 수집한 호날두는 메시(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5년)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1위에 올랐다.
최근 10년 동안 발롱도르는 다른 선수들은 꿈도 못 꾸고 오직 호날두와 메시가 번갈아 받았다.
호날두는 발롱도르를 선정하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과 인터뷰에서 "발롱도르를 빼더라도 나처럼 많은 개인상 트로피를 따낸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내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업적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듯이 단순히 체육관에서 운동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요소가 합쳐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특히 "플로이드 메이웨더나 르브론 제임스 같은 레전드 선수들이 지금의 완벽한 수준에 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유지하려면 다른 사람들을 능가하는 재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을 존중하지만, 아직 나보다 나은 선수를 보지 못했다"라며 "내가 지금까지 못한 것은 다른 선수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해낸 것을 다른 선수들이 못하는 것을 종종 봤다. 지금껏 나보다 성과를 낸 선수는 없었다. 나는 빠르고 강하고 헤딩도 잘한다.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에도 능하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다만 "사람들이 네이마르나 메시를 더 좋아할 권리는 있다"라며 "하지만 나를 능가하는 선수는 없다. 나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가 메시보다 발롱도르를 더 빨리 받았지만, 메시가 4회 연속 수상자가 되면서 나를 넘어섰다. 그 사실이 슬프고 화가 났었다"라며 "시상식에서 상을 못 받을 때는 의욕도 꺾이고 다시는 시상식에 가지 않으려고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이후 서서히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고,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다"며 "스스로 인내하면서 다섯 번째 발롱도르를 받았다.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더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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