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주말이자 세계인권선언 69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도심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등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대회'를 열고 "평등이야말로 인권의 기초"라며 "평등 세상을 일구기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에서 "여전히 혐오세력은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고 차별을 선동하며, 정부와 국회는 혐오세력의 눈치만 살피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지 않고 언제나 '나중에'라는 말을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 장애인, 성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인 우리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한 발짝 더 내디딜 것"이라면서 "우리는 평등을 우회할 수 없는 인권을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인권을 위협하는 세력에 경고한다는 의미로 붉은 옷이나 모자, 머플러를 착용한 250여명의 참가자들은 집회 뒤 '우리가 연다 평등한 세상', '만들자 차별금지법 지금 당장' 등 구호를 외치며 종로2가, 청계북로를 지나 파이낸스센터로 돌아가는 경로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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