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무릎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시즌을 맞은 이소영(23·GS칼텍스)이 '눈'으로 코트 적응을 시작한다.
이소영은 프로배구 정규리그를 치르는 GS칼텍스 선수단에 합류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9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홈경기를 앞두고 "이소영이 6일 김천 도로공사전부터 코트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팀과 함께 움직일 것"이라며 "언제 경기에 투입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눈으로 경기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소영은 국가대표에 뽑혀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를 준비하던 중이던 6월 30일 연습경기를 하다 무릎을 다쳤다.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이었다.
GS칼텍스와 차 감독은 이소영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이번 시즌을 통째로 쉬게 하는 방법도 고민했다.
하지만 이소영이 재활에 속도를 높였다.
차 감독은 "이소영이 이제 공을 만진다. 오전에는 훈련하고, 경기장에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다"며 "매일 이소영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주보다는 이번 주가 나아 보인다"고 전했다.
물론 차 감독은 이소영에게 충분히 시간을 줄 생각이다.
그는 "시즌 막바지까지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코트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정말 좋아지면 기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주포로 활약한 이소영이 밝은 표정으로 팀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젊은 GS칼텍스'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재활에 더 속도가 붙어 시즌 말미라도 코트에 복귀한다면 GS칼텍스는 더 큰 힘을 얻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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