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길 수 없다"며 오는 12일 치러지는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인 로이 무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 "펠로시(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슈머(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의 존스(더그 존스 후보)에게 이렇게 중요한 앨라배마 의석을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존스는 언제나 이 나라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망치는 쪽으로 표결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해야 할 마지막 일이 민주당 상원의원을 뽑는 일"이라며 "펠로시와 슈머의 꼭두각시인 존스는 100% 우리에게 반대 표결을 할 것이다. 그는 범죄와 생명, 국경, 총기와 군 문제 등에 있어 나쁜 입장을 갖고 있다. 무어를 찍어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앨라배마에서 불과 20마일(약 32㎞) 떨어져 있는 경계지역인 펜서콜라를 방문, 집회에 참석해서 한 연설에서도 "앨라배마에서 얼마나 많은 분이 오셨는가"라며 "우리는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상원의원 한 석을 잃을 수 없다. 낸시 펠로시와 척 슈머에 의해 철저히 조종당하는 민주당 인사를 상원의원으로 뽑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범죄와 국경 문제에 더 강한 입장을 갖고 있고, 우리의 군을 더 강하게 만들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어 후보가 10대 소녀를 비롯해 다수의 여성에 대한 성 추문 의혹에 휘말리면서 '존스 때리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에 나섰으나, 지난 2일 새벽 상원의 감세안 처리를 계기로 과반의석 확보를 통한 '입법 우위'를 명분으로 공개적 지지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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