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몇 초만 노래를 들으면 그 곡의 이름을 식별해 내는 휴대전화 기반 노래 찾기 앱 샤잠이 애플에 인수될 전망이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9일 "애플과 샤잠이 인수 합병 협상 막바지 국면에 와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2015년 샤잠이 마지막 펀드 레이징을 할 당시에 평가됐던 시장가치 10억 달러(1조1천억 원)에는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인수 가격이 4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샤잠은 수년간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애플 뮤직에 흡수되게 됐다.
2002년 창업한 샤잠은 소비자가 휴대전화로 재생되는 음악을 전송하면 곡 검색결과를 SMS로 보내주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이후 애플 아이폰을 위한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검색결과를 아이폰 스크린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로 오랫동안 애플 앱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최근 들어 스포티파이나 스냅챗의 유사한 서비스로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앱으로 꼽힌다. 지난해 샤잠은 모바일 다운로드 회수 10억을 돌파했으며 수억 명이 샤잠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샤잠의 매출은 5천400만 달러, 순손실은 49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그 전해의 매출 4천700만 달러, 순손실 2천200만 달러에서 훨씬 호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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