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수단 평창올림픽 출전 요청 계획…여야 의원 6명 동행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공식 초청을 받아 오는 11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한러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추 대표는 이번 방러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과 단독 회동을 한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양국 의회의 협력을 다짐하고, 러시아가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 연계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 대표는 또 유리 트루트네프 사회·경제 개발 부총리 겸 극동관구 전권대표,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 등과 차례로 회동을 하고 한·EAEU(유라시아경제연합)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러시아 상원에서 현지 러·한 의원협력그룹과 면담하고, 하원에서 제12차 한·러 의회 합동회의를 열어 양국 의회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강연과 간담회도 다수 예정돼 있다.
추 대표는 1992년 당시 김대중 민주당 총재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러시아 외교아카데미를 방문해 예브게니 페트로비치 바자노프 원장을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그는 이어 보리스 그리즐로프 통합러시아당 대표 최고위원과 면담하고, 민주당과 통합러시아당의 중장기 교류 협력을 위한 '정당 간 교류 협력서'를 체결한다.
이밖에 추 대표는 재러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어려운 점을 듣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사업장도 방문한다.
추 대표는 러시아의 고위 정치인들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선수단의 개인 자격 출전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응원단 구성 계획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백혜련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러시아 방문은 한·러 관계를 지속해서 유지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북방경제협력에 있어 양국 간 협력 주체를 정부와 의회, 정당으로까지 확대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추 대표와 함께 민주당 김병관 박범계 박재호 백혜련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동행한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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