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들, 연말 해외출장 러시…경제협력·북핵해법 모색

입력 2017-12-10 11:47  

여야 대표들, 연말 해외출장 러시…경제협력·북핵해법 모색
秋 러시아·洪 일본서 고위 인사들과 면담…丁의장은 페루 방문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여야 대표들이 연말에 잇따라 해외출장을 떠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을 방문해 현지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 방안에 대해 역설한 추 대표는 한러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오는 11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추 대표는 이번 방러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 유리 트루트네프 사회·경제 개발 부총리 겸 극동관구 전권대표,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 등을 만난다.
추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양국 의회의 협력을 다짐하고, 러시아가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 연계를 통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EAEU(유라시아경제연합)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관심과 협조도 당부할 계획이다.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추 대표와 함께 민주당 김병관 박범계 박재호 백혜련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동행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달 13∼15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홍 대표는 방일 기간 한일의원연맹 누카가 후쿠시로(額賀 福志郞) 일본 측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본 측 간사장,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북한이 잇단 핵실험에 이어 지난달 29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감행한 만큼 홍 대표는 일본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과 함께 북핵 문제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한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5일 관훈토론회에서 "일본 최고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 북핵 위기 대처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 국민 앞에 나와 북핵의 소상한 현실과 국민을 안심시킬 로드맵을 발표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달 초 안보와 경제혁신을 주제로 독일과 이스라엘을 3박 5일 동안 방문했다. 핵 안보 전문가들과 만나 핵무기 공유 실태에 관해 듣고, 사이버 보안업체와 창의 교육현장 등을 찾아 선진 시스템을 공부했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는 13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페루를 방문한다.
정 의장은 루이스 갈라레타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의회의 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페루 국회가 수여하는 훈장을 받는다. 또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과 면담하고 양국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정 의장은 당초 멕시코도 방문해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기아자동차와 LG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멕시코 현지 치안 문제로 일정을 취소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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