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중·내년 실적 전망은 긍정적 영향 전망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번 주(11∼15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하며 변동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13∼16일)에 따른 한중관계 개선 기대와 상장사들의 내년 실적 전망은 코스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금융시장은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을 100% 기정사실로 해 반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FOMC 전후로 미국 주식시장은 완만한 조정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근거로 "과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은 모두 예고됐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금리인상 전후 일정 기간 조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은 예고돼온 만큼 직접적인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미국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더 다가섰다는 점과 각국의 금리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시장의 반응이 의외로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FOMC 이후 연준의 금융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기업의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49조9천억원으로 3분기보다 3조원가량 감익이 예상되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이며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전망이 양호한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코스피 예상 지수를 2,450∼2,510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차익시현 욕구 확대와 연말 북 클로징(book closing·장부 마감) 수요, 코스닥 활성화 정책 지연 등으로 지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경기나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다"며 이번 주 코스피가 2,410∼2,48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3∼16일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병연 연구원은 "13일 전후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대통령 방중은 한중관계 개선의 속도를 높이는 이벤트가 될 수 있어 중국 소비주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인바운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하고 기업의 실적개선이 가시화하면 중국 소비주의 주가 랠리는 빠르게 재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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