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현, 호주지역 대회 접영 100m서 금메달(종합)

입력 2017-12-10 19:04  

안세현, 호주지역 대회 접영 100m서 금메달(종합)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우승…이호준은 자유형 200m 2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국외 전지훈련 중인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안세현(22·SK텔레콤)이 훈련 성과 점검 차 출전한 호주지역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안세현은 10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7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8초79의 기록으로 10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안세현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지난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5위를 차지할 때 작성한 한국 기록 57초07이다.
안세현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는 59초81의 기록으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엠마 매키언(58초46)에 이어 전체 출전 선수 33명 중 2위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매키언(58초94)을 0.15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현은 앞서 자유형 200m 결승(2위·1분57초77)도 치른 매키언에게 0.08초 뒤진 채 첫 50m 구간을 2위로 돌았지만 이후 후반부 레이스에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3위는 역시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에밀리 시봄(59초66)에게 돌아갔다.
안세현은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 출전해 두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수영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특히 한국신기록을 세 차례나 작성하며 접영 100m에서는 5위, 200m에서는 4위에 올라 한국 여자수영 선수로는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안세현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3주간 짧은 휴식을 하고 나서 바로 다시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갔다.
10월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뒤 11월 2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로 떠나 전담지도자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휘 아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접영이 주 종목인 안세현은 훈련 과정이 하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으며 11일 자유형 100m에 출전하고 12일 접영 200m를 뛴 뒤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에 머무는 시간은 많지 않다. 안세현은 내년 1월 10일 다시 호주로 건너가 멜버른, 시드니에서 열리는 대회에 잇달아 출전한 뒤 골드코스트로 이동해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제2의 박태환'으로 기대를 받는 이호준(16·영훈고)은 이날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에서 1분48초49의 기록으로 호주 주니어 대표 엘리야 위닝턴(1분47초96)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호준은 예선에서 1분48초99로 전체 4위를 차지한 뒤 결승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렸다.
SK텔레콤이 후원 여부를 놓고 테스트 중인 문재권(19·서귀포시청)은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17초72로 6위에 자리했다.
문재권은 예선에서는 2분16초90에 물살을 갈라 전체 3위를 차지했으나 결승에서 기록이 오히려 처졌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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