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가보훈처는 11일 내년도 '이달의 6·25전쟁영웅' 1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신 공군중장(1월), 마리누스 덴 오우덴 네덜란드 육군중령(2월), 현시학 해군소장(3월), 타흐신 야즈즈 터키 육군준장(4월), 김현숙 육군대령(5월), 임부택 육군소장(6월) 등이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김해수 경찰경감·석상익 경찰경위(7월), 허봉익 육군대위(8월), 박정모 해병대 대령(9월), 딘 헤스 미국 공군대령(10월), 박기석 육군 이등중사·최재효 육군하사(11월), 에드워드 포니 미국 해병대 대령(12월) 등도 이름을 올렸다.
보훈처는 "전쟁사 연구기관, 유관기관 등에서 추천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등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심층 논의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신 중장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다음 날 이근석 등 10명과 미군으로부터 F-51 무스탕 전투기를 인수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는 10명 중 유일하게 미 공군에서 F-51로 훈련받은 경험이 있어 비행훈련 진행과 전투기 인수에 크게 기여했다.
단 한 번의 비행훈련 끝에 F-51 전투기를 인수해 7월 2일 귀국해 묵호, 삼척 지구와 영등포, 노량진 지구,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등 총 19회 출격했다. 제10전투비행전대장으로 재임하던 1952년 1월 15일 승호리철교 폭파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195만 명이 참전한 유엔 용사들의 활약상도 인물 선정에 반영됐다.
마리누스 덴 오우덴 네덜란드 육군중령은 1951년 2월 유엔군의 '라운드업 작전'에 참여했다. 이 작전은 북한군과 중공군을 북쪽으로 밀어내기 위한 작전으로서 6·25전쟁의 양상을 바꾼 중요한 전투였다.
홍천-횡성간 도로에서 벌어진 밀고 밀리는 전투 속에서 오우덴 중령의 부대는 큰 피해를 보고 후퇴하는 국군을 엄호했으며, 밤을 새워 지속한 전투에서 오우덴 중령을 포함한 15명의 병사가 전사했다. 결국 이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유엔군은 이후 반격의 기회를 얻게 됐다.
에드워드 포니 미국 해병대 대령은 흥남에 발이 묶여 있던 약 10만 명의 피난민의 구출을 도왔다.
이밖에 허봉익 육군대위는 1950년 8월 안동지구전투 당시 중대장으로 북한군 2개 대대 병력과 백병전을 감행해 1개 중대 북한군을 격멸하는 전과를 거뒀으나 전사했다.
김해수 경감·석상익 경위는 1950년 7월 북한군의 수중에 들어간 영월지역 탈환을 위해 결사대를 편성해 영월 녹전리 재진입 도중 북한군과 조우하자 치열한 교전을 벌여 적 73명을 사살하고 전사했다.
보훈처는 6·25전쟁에 참전한 국내외 참전용사의 역할과 공적을 널리 알리고자 달력과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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