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압박 모색하며 평화적 해결에 협력"…"평창올림픽 성공 협력"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병규 특파원 =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회장 강창일)과 일한의원연맹(회장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은 1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합동총회를 열고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호혜의 정신으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합동총회 후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피해 당사자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돼 마음의 상처가 치유돼야 한다는 양국 역대 정부의 합의 취지에 따라 양국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한국측은 "일본 정부가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간 담화 등을 통해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 등 올바른 역사 인식 위에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일본측은 "이러한 역대 정권의 입장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양국 의원연맹은 1988년의 21세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 대통령-오구치 선언)의 정신을 되살려 공동선언 20주년인 내년이 우호협력 강화의 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도 합의했다.
양측은 북한이 반복하고 있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제재와 압박 등 대응을 모색하면서 북한 핵,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국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합동총회에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양국의 곤란한 문제가 한일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절하게 관리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며 아베 총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일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북한 문제를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차가워졌지만, 정상화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한일간 우호촉진은 북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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