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목탑, 쓰촨지진탓 파손 복구후 이번엔 불…전체 소실

입력 2017-12-11 09:52   수정 2017-12-11 17:01

아시아 최고목탑, 쓰촨지진탓 파손 복구후 이번엔 불…전체 소실

명나라 때 건립 中 쓰촨성 미엔주 구룡사 소재 목탑 영관루 화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지진으로 파손됐던 중건된 중국 쓰촨(四川)성의 아시아 최고(最高) 목탑 건축물에서 불이 나 전체가 소실됐다.
11일 중국 펑파이(澎湃)망,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쓰촨성 미엔주(綿竹)시 구룡사(九龍寺)에 위치한 목탑 영관루(靈官樓)에 화재가 발생, 탑 전체가 소실되고 주변 사찰도 크게 파손됐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불은 바로 옆 미완공 상태의 대웅전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이 전체가 목재로 된 탑에 옮겨붙는 것을 막지 못하고 큰 불에 휩싸이며 영관루 전체는 불기둥으로 변했다.
영관루는 명나라 말기 1천600년대 초반에 건립된 16층 높이의 불교 목탑으로 지난 2008년 쓰촨대지진 당시 크게 파손된 뒤 원래 자리에 러시아산 소나무를 이용해 8년전 중건됐다.
당시 재상 류위량(劉宇亮)이 천문관 왕링관(王靈官)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탑 전체가 나무 홈을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건립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목탑으로 불려왔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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