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맨시티의 요란스러운 승리 축하 항의하러 갔다 집단 싸움 번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더비' 후 패장인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과 충돌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이날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맨시티에 1-2로 패한 뒤 원정팀 맨시티의 라커룸으로 찾아갔다.
맨시티 선수들의 요란스러운 승리 자축을 무례로 여겨 자제를 요구하러 갔다는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맨시티 골키퍼 이데르송과 포르투갈어로 거센 말싸움을 하게 됐고, 급기야 맨시티 선수들에게 우유와 물 세례를 받고 빈 플라스틱병에 머리를 맞기도 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맨유 선수들이 가세하면서 원정팀 라커룸 앞 좁은 복도에서 양 팀 선수와 관계자 20명이 싸움을 벌였고 올드 트래퍼드의 보안요원들이 개입해 이를 제지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일부 선수들이 경찰이 보는 앞에서도 주먹질을 했으며, 맨시티의 코치 미켈 아르테타가 이마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의 충돌을 '피자게이트' 또는 '뷔페 전쟁'으로 불린 지난 2004년 10월의 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당시 맨유가 아스널에 승리한 후 아스널 선수가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에 피자 조각을 던졌다. 당시 피자 투척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에야 '실수로' 던진 것이라고 실토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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