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 시간의 흔적, 미래로 펼치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악계의 변화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오는 19일부터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이 서초동 청사 이전 30주년을 맞아 마련한 행사다.
'지음: 시간의 흔적, 미래로 펼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악원 국악아카이브가 소장한 약 35만점의 자료 가운데 포스터, 팸플릿, 사진, 음향, 영상 등 약 400여점이 공개된다.
1980~1990년대를 조명한 '1마당'에서는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1994년 국악의해, 1998년 아비뇽축제 한국주간 행사 등 국악계의 변화를 끌어낸 주요 행사에 대한 각종 자료를 볼 수 있다.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이어령 씨, 국악의 해 조직위원장이었던 황병기 씨,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한 윤인숙 씨, 최준호 전 프랑스문화원장 등 행사에 참여했던 인물들의 구술 영상을 통해 당시를 재조명한다.
'2마당'에서는 2000년대를 전후해 나타난 국악원 공연의 변화를 조명한다.
21세기 무대예술로 재탄생시킨 궁중연례악과 제례악 시리즈 등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이어진 음악극의 흐름을 만날 수 있다. 의상·무대 스케치, 대본, 악보 등 공연 제작 과정에서 만들어진 자료들이 함께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내년 4월 1일까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예악당 로비에서는 '최초, 최고, 최다로 본 국립국악원'이라는 주제의 전시도 만날 수 있다.
국악원에서 열린 최초의 판소리 완창 공연이었던 고 박동진 명창의 흥보가 완창 음원을 비롯해 최초의 해외공연, 최초의 음반제작 등 국립국악원 활동의 이모저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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