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곶감경매장서 초매식…올해 32만접 생산 350억 소득 기대
(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임금님께 진상하던 경남 함양 곶감이 11일 안의농협 서하지점 곶감경매장 초매식을 시작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함양군과 안의농협은 이날 생산농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생산한 곶감 첫선을 보이는 '2017년 함양 곶감 초매식'을 열었다.
초매식 행사로 진행한 성공기원제에서 초헌관을 맡은 임창호 함양군수는 "곶감 경매가 원활하게 이뤄져 한 해 동안 정성을 다한 곶감 농가에 고소득을 가져와 달라"고 기원했다.
초매식에는 함양지역에서 생산된 곶감 2천100접(접 당 곶감 100개)이 선보였다. 접당 최고가격은 16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동안 1억 3천만원 어치의 곶감이 거래됐다. 곶감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올랐다.
농협 경매인은 "원료 감이 좋은 데다 날씨도 곶감 생산에 적합해 곶감 품질이 좋고 그 덕분에 경매가도 높게 나오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곳 경매장에서는 내년 2월 5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모두 17회에 걸쳐 곶감 경매가 진행된다.
서하곶감경매장은 2006년부터 188회 경매가 진행돼 163억원 어치가 거래되는 등 함양 곶감을 알리는 중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함양군 내 770여 곶감 생산농가는 곶감 30만접을 생산, 30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군은 올해 32만접 생산에 350여억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군은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여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군은 내년 1월 서울 청계천 특판행사와 곶감축제 등을 통해 명품 함양 곶감 판매 및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군은 고품질 곶감 생산을 위해 올해 32억원으로 곶감 건조시설 등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29억원으로 각종 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함양은 곶감 생산에 적합한 기온 차로 임금님께 진상하는 곶감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전통과 유래가 깊다.
일반 감보다 크기가 작고 씨가 없으며 단맛이 유명한 함양 고종시를 사용해 곶감 품질이 월등하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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