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기상청은 북구 중산초등학교, 남구 격동초등학교, 중구 태화초등학교, 동구 서부초등학교, 울주군 언양초등학교 등 5개 학교에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기상청의 올해 시범으로 울산지역 초등학교에 처음 시도한 것이다.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은 지구 내부를 지나는 실체파 가운데 지진계에 가장 먼저 기록되는 P파를 탐지한 뒤 지진 규모별로 행동요령을 자동으로 교내에 방송하는 시스템이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부터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교내 방송으로 지진 발생 사실을 알려준다. 대피를 위한 안내 방송도 함께 나온다.
학교 관계자는 11일 "지진이 나면 어디에서 얼마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는지와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시를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라는 방송이 잇따라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일반인이 휴대전화로 받은 문자 메시지보다 더 빨리 이뤄진다.
이 시스템을 갖춘 학교는 지진 발생과 대피 방송을 하는 기준을 개별적으로도 지정할 수 있어 울산시교육청의 지진 매뉴얼을 기준으로 정해두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지진 규모별 학교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4.0 이상∼5.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각 학교에서는 수업을 비롯해 모든 교육활동을 중지해야 한다. 5.0 이상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도 마찬가지고,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학교가 생기면 임시휴업할 수 있다.
우남철 기상청 담당자는 "초등학교의 경우 지진이 났다는 사실을 빨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은 평소 지진에 대비한 훈련에도 이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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