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낙마한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내년 6월 치러지는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천 교수는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년 1월 중순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 출사표를 던지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인들의 의견을 수렴, 출마 선언 시기를 내달 중순으로 정했다.
지난달 말에는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을 찾아 의견을 조율했다.
천 교수는 "저는 정치인이나 관료가 아닌 경제·국제문제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생활 정치인으로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생활 정치인으로 봉사하면서 대화를 나눴던 어려운 분, 소외된 분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있고 육아·가사 등 일과 가정의 양립에 따른 고충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저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경제전문가로서, 생활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청주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중도 낙마한 이 전 시장을 대신해 출마하는 것과 관련 비판적 여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선을 그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전 시장도 최근 한 모임에서 "아내는 제 선거운동 때를 포함해 시장이 된 이후 6년간 봉사 활동ㅇ르 하며 주민들과 함께 호흡했다"며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은 사회 주도층이 아니라 그때 만난 분들"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가 가세하면서 한국당 청주시장 공천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3선 시의원인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과 통합 청주시의회 초대 의장을 지낸 김병국 의원,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남상우 전 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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