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알제리에 첫 통신위성을 개발해 발사까지 대행해주며 로켓발사 상업화에 나섰다.
11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알제리의 1호 통신위성을 탑재한 창정(長征)-3B 로켓이 이날 새벽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이 위성은 발사 26분만에 예정된 궤도에 진입해 첫 신호를 보냈다.
중국 우주과기그룹과 알제리 우주국은 2013년 12월 협력 프로젝트에 서명하고 통신위성을 개발해왔다. 중국 측은 알제리에 설계·제조·조립·검측·발사를 대행해주고 조작·통제·시스템 배치까지 마무리한 뒤 위성을 인도했다.
이로써 다른 나라의 위성을 임대해 써왔던 알제리는 처음으로 독자 통신위성을 갖게 됐다. 주로 TV 방송·긴급 통신·장거리 교육·전자정부·기업통신·광대역 통신 등에 위성을 사용하게 된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위성 발사 성공후 압델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양국간 전면 전략동반자 관계의 중요한 발현"이라며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중국은 앞선 로켓 발사 능력으로 1990년 미국의 아시아1호 통신위성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그간 60차례에 걸쳐 국제 상업발사를 실행하며 이를 외교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벨로루시 통신위성을, 2015년 11월엔 라오스 통신위성을, 2014년 12월엔 브라질 자원탐사 위성을 자국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아울러 10여기의 위성을 해외 수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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