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건의안 사전통지…해임시 KBS 이사진 여당 우위 재편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이사회의 야권(구 여권) 추천이사인 강규형 이사에 대한 해임절차에 돌입했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11일 티타임을 갖고 강 이사에 대한 해임건의안 의결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방통위는 이 사실을 강 이사에게 사전통지할 예정이다.
이는 감사원이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을 이유로 KBS 이사진에 대한 인사 조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KBS 이사진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KBS 이사진 전원에 대한 인사 조처를 하도록 방통위에 통보한 바 있다.
방통위는 강 이사에게 해임건의안을 사전 통지한 이후 소명을 듣는 청문절차를 거쳐 해임건의안 의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 이사 해임이 확정되고 여당 추천 보궐이사가 선임되면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5명으로 재편돼 여당 추천 이사들이 주도권을 갖게 된다. 여당 추천 이사가 과반이 될 경우 KBS 이사회는 고대영 사장 해임 절차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방통위는 이번주 중으로 고영주 전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해임과 관련한 청문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방문진은 지난달초 고 전 이사장의 불신임안을 가결한 뒤 이사직 해임도 방통위에 요청했고, 방통위는 지난달 16일 고 전 이사장에게 이사 해임에 대해 사전 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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