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 3박4일 국빈방중…모레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입력 2017-12-12 05:00  

문 대통령, 내일 3박4일 국빈방중…모레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사드 이견에 공동성명 채택 안 해…각자 입장 담은 공동언론발표문 발표
시 주석 사드 거론 여부 주목…북한 문제 공동 평가·해법도 관심
리커창 총리·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회동
15∼16일 충칭 방문해 임정 유적지 찾고 천민얼 서기와 오찬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문 대통령은 13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각국의 입장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지난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에 이은 세 번째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10·31 사드 합의와 뒤이은 베트남에서의 정상회담 결과물을 토대로 갈등을 최대한 봉합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의 관계 정상화 절차를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드 이견으로 인한 공동성명 불채택에서 보듯이 정상회담장에서 시 주석이 사드 문제를 재차 거론할 개연성이 있어 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달 29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 도발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국면에서 두 정상의 이에 대한 공통된 평가와 대응 방안이 도출될지도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문 대통령은 두 달이 채 안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해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중국 측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튿날인 15일에는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회동한다. 리 총리가 중국의 경제 정책을 사실상 총괄한다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사드로 인해 꽉 막혔던 양국 경제 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우리의 국회의장 격으로 중국의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한다.
문 대통령은 15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가 있던 도시이자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16일 임정 청사 건물을 방문하고, 차세대 유력 정치 지도자인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와 오찬을 할 예정이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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