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베를린 서부의 크리스마스시장 인근에서 탄약이 든 가방 두 개가 발견돼 당국을 긴장케 했다.
1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밤 샬로텐부르크 지역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탄약이 든 가방들을 발견했다.
이들 가방에는 200발의 탄약이 들어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탐지견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탄약이 발견된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크리스마스시장과 이슬람 사원이 있지만,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베를린에서 탄약은 계속 발견돼 왔다"라며 "창고를 치우다가 발견되기도 하고,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물건 속에서 발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 베를린 크리스마스시장에서 12명을 숨지게 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하는 등 테러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경계수위를 높여왔다.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이 유럽을 상대로 한 테러를 공언한 가운데, 지난 1일 포츠담의 크리스마스시장에서는 폭발물 의심 소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폭발물은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에 수백만 유로를 요구하는 협박용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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