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이 중동을 불안하게 하고 평화협상을 좌초시킬 수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터키 앙카라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은 중동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반대로 이미 어려운 이 지역의 상황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것(미국의 결정)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협상의 전망을 끝장나게 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오로지 유엔 결의안에 따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루 동안 이집트와 터키를 연속으로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예루살렘 사태를 포함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리아 북서부 흐메이밈 공군기지를 전격 방문한 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도착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터키 앙카라로 날아가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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