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8년간 백악관 선임 고문 자리를 지킨 밸러리 재럿(61)이 내년 1월부터 시카고대학 로스쿨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게 된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대학 로버트 지머 총장은 "재럿의 백악관 경험, 법·정책·공공서비스에 대한 이해, 시카고대학과의 깊은 유대관계가 새로운 기회와 관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재럿은 유급 연구원으로서 10개의 강의 또는 세미나, 콘퍼런스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며 "그 이상의 일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로스쿨에 적을 두게 되지만 대학 전반에 걸쳐 일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카고대학은 어머니가 석사 학위를 받으신 때부터 우리 가족의 일부"라고 설렘을 표했다.
2011년 작고한 재럿의 아버지 제임스 바우먼 박사는 시카고대학 최초의 흑인 종신 교수이자 유전성 혈액질환과 집단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졌다.
선타임스는 재럿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집중했던 2가지 이슈 '성 평등'과 '사법개혁' 분야로 학문적 관심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재럿은 미시간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시카고 시장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미셸 오바마를 채용한 인연으로 오바마 부부와 관계를 맺었다.
그는 백악관 선임 고문에 임명되기 전 부동산 개발관리회사 '해비타트'(Habitat Company) 최고경영자(CEO), 시카고 증권거래소(CSE) 이사, 시카고대학 부설 메디컬센터 이사회 의장, 시카고대학 이사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백악관을 나온 이후 재럿은 오바마 부부의 절친한 친구 존 로저스가 설립·운영하는 시카고의 유명 투자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츠'(Ariel Investments)를 비롯해 메릴랜드 주 랜햄의 디지털 교육사업체 '2U',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 등의 이사를 맡았다.
지난 4월에는 '오바마 재단' 고문으로 임명돼 시카고 대학 인근에 들어설 '오바마센터' 건립 사업을 위한 자금모금 활동,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막후 지원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