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걸핏하면 로켓 공격과 전투기 공습을 주고받는 등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AFP,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11일(현지시간) 로켓포 2발이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발사됐다.
이 가운데 1발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에 요격돼 아무런 피해가 없었고, 1발은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로켓 공격을 받은 지 1시간도 안 돼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군 기지 2곳을 포격·공습했다.
팔레스타인 보안 관계자는 이 때문에 하마스 군 기지는 파괴됐지만,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3발이 이스라엘 남부에 떨어졌다면서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 공습으로 2명이 숨졌고 민간인이 최소 25명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2014년 7∼8월 이른바 '50일 전쟁'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 밖에도 가자지구와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시위가 5일째 계속되면서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졌고 1천여 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 보안요원 1명이 팔레스타인 남성의 흉기 공격으로 중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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