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자국산 항공모함, 러시아제 랴오닝함보다 훨씬 강력"

입력 2017-12-12 12:59  

"中 첫 자국산 항공모함, 러시아제 랴오닝함보다 훨씬 강력"
'001A함' 구축·호위함 등과 전단 구성…탑재 전투기도 더 많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야심 찬 첫 자국산 항공모함 '001A'함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개조한 랴오닝(遼寧)함보다 훨씬 강력한 전력을 갖출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2012년 진수한 랴오닝함은 옛 소련의 쿠즈네초프급 항모를 사들여 중국이 개조한 것이고, 올해 4월 진수한 001A함도 쿠즈네초프급 항모를 기본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두 항모 모두 만재 배수량 6만∼6만5천t의 디젤 항모로 뱃머리 부분을 높여 함재기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는 '스키 점프' 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두 항모는 보유 전력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001A함은 구축함, 호위함, 보급함 등을 거느리는 전단(戰團)을 구성해 육지와 바다, 공중에서 적을 찾아내 섬멸하는 전략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미국의 항모 운영 방식을 본뜬 것이다.
반면에 랴오닝함은 전단을 구성하지 않은 채 단독 작전을 수행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대함, 대공 미사일을 갖춰야 했다.
001A함은 랴오닝함보다 관제탑 면적을 10% 줄이고, 고물 쪽의 포탑 4개도 제거해 훨씬 많은 함재기를 실을 수 있도록 했다. 랴오닝함은 '젠(殲·J)-15'를 24대까지 탑재할 수 있지만, 001A함은 35대까지 실을 수 있다.
001A함의 관제탑에는 4개의 대형 안테나를 갖춘 최신형 'S-밴드' 레이더가 장착된다. 이 레이더는 함모 주변을 360도로 탐지하면서 공중과 해상에서 수십 개의 적을 동시에 식별할 수 있다.
총 24개의 발사대를 가진 '훙치(紅旗·HQ)-10' 단거리 대공 미사일 시스템 4기도 장착했다. 이 시스템은 중국 해군의 최신 함정인 '052D형' 구축함과 '056형' 호위함에도 장착됐다.
001A함은 항공기의 발진을 돕는 뱃머리 부분의 스키점프대 각도도 12도로 낮춰 함재기의 발진 거리를 짧게 해 연료 효율성과 무기 탑재 능력을 높였다. 랴오닝함의 스키점프대 각도는 14도다.
SCMP는 "001A함은 미 항모 등이 적용하는 첨단 기술을 도입해 인민해방군의 실질적인 작전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며 "조만간 해상 테스트를 통해 그 성능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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