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오의 늘푸른한국당과 곧 합쳐지리라 생각"

입력 2017-12-12 15:53  

홍준표 "이재오의 늘푸른한국당과 곧 합쳐지리라 생각"
늘푸른한국당 토론회서 언급…"아베 측근 만나 북핵대책 협의"
이재오 "남북관계 위기…정부 역할 무기력하고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2일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 "곧 합쳐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늘푸른한국당과 한국당 김용태 의원이 공동 주최한 '위기의 남북관계 발전적 방향'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보수대통합차원에서 늘푸른한국당과의 통합 방침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홍 대표는 이 대표를 "야당 10년 종지부를 찍는데, 온몸을 다해서 정권을 되찾아오신 분"이라고 소개하면서 "'야당 대표는 이재오처럼 해야 한다'고 항상 저희 당 국회의원들에게 이야기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 미국이 공동 대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난 일요일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핵심 측근이 한국에 와서 만났다. 예방 전쟁을 하게 되면 일본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고, 일본도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아베 총리에게) 전달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북핵 문제가 더는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는 것을 일본 지도자들도 깊이 느끼고 있다"며 "대화만으로는 안되고, 제재만으로도 안 된다. 방법은 핵 균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1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현지 정치·군사 지도자들과 북핵 문제를 논의한다.
이 대표는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은 레드라인을 넘어섰는데 정부의 역할은 무기력하고 제한적이어서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남북관계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위기로, 이를 타개할 새로운 돌파구와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대통령 문패만 바꾸는 게 아니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누적된 모순들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한마디로 실망했다. 국내 정치는 물론이고 남북관계에서 특히 실망스럽다"며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풀어가려면 과거 김구 선생이 38선을 직접 건너가는 것과 같은 의지와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하든 전쟁을 하든 화끈하게 해야 하는데 이 정권은 용기도 지혜도 능력도 없다. 3무(無)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김천식 전 통일부차관이 주제 발표를 하고 김병로 서울대 교수와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용태 의원은 축사를 했다.
한편,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해 "중국은 오히려 북핵을 도와주고 있다"며 "군사주권을 포기하고 '3불(不)' 약속까지 하고서 중국에 가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그런 정상외교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의 완성 시점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일차적 책임자인 정부가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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