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만나는 중남미 예술…SEMA '미래 과거를 위한 일' 展

입력 2017-12-12 16:59  

한국서 만나는 중남미 예술…SEMA '미래 과거를 위한 일' 展
설치·영상·드로잉 30여 점 내년 3월까지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비서구권 프로젝트의 올해 주인공으로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을 초청했다.
12일 SEMA 서소문본관에서 개막한 전시 '미래 과거를 위한 일'에서는 14명 작가의 설치, 영상, 드로잉 등 30여점을 통해 급진주의가 세계 곳곳을 휩쓸었던 1960년대 탄생한 라틴아메리카의 이념적 아방가르드 예술을 선보인다.
폭파 영상과 돌무더기, 불에 탄 목재, 정복시대 이전 문양이 새겨진 문 등으로 구성된 에두아르도 아바로아의 '인류학 박물관의 완전한 파괴'는 멕시코 근대국가를 상징하는 인류학 박물관을 파괴하는 가상의 계획을 보여준다.
1987년 브라질 제헌의회에서 진행된 아마존 원주민의 정체성과 인권 연설은 아일톤 크레낙의 3분 35초짜리 영상 작품을 통해 소개된다.
후안 페르난도 에란의 조각 설치인 '척추'는 콜롬비아 메데인 빈민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거주지 형태를 본떠 만들었다. 도시의 공간 구조, 사람들의 물리적 환경, 사회 현실을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하는 작품이다.
이밖에 카를로스 모타, 카롤리나 카이세도, 신시아 마르셀리, 갈라 포라스-김, 라젠시아, 라에네, 라우라 우에르타스 밀란, 레옹 이르스망, 파트타임스위트, 파트리시아 도밍게스, 로베르토 하코비 등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특정한 역사를 소개하거나 중남미라는 지역성만으로 작가들을 묶어 정보를 전달하려는 자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미술관은 "한국과 라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비서구권 지역은 식민지적 근대성이라는 사회정치적 맥락을 공유한다"라면서 "그 속에서 새겨진 아름다움과 미학적 과정들이 어떠한 가시성과 형태학을 만들어내는지 주목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3월 4일까지. 문의 ☎ 02-2124-8928.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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