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기, 선수들 긴장한 듯…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자책골로 '남북대결'에서 패한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한국의 경기력을 호평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안데르센 감독은 12일 오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국과의 2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와 팀 모두에게 특별한 경기여서 그런지 (북한) 선수들이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긴장된 느낌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북한은 한국과 팽팽히 맞서다 후반 18분 자책골이 나오면서 패했다. 일본과의 1차전 0-1 패배에 이어 대회 2패째다.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초반 팀이 좀 물러나는 느낌이 있었다. 전방으로 압박하자고 했는데 나아갈 수가 없었다"면서 "빌드업에서 실수가 있었고, 볼 컨트롤도 잘 안 돼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생각만큼 경기를 운영할 수 없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과의 1차전에서 선발 6명을 바꿨는데,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느꼈다. 한국 축구가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우리 공격은 어려웠고, 기회를 만들기도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월드컵에서 열심히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 여러 선수가 바뀐 반면 북한 선발진은 1차전과 변화가 없었던 것에 대해선 "첫 경기 때 잘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겐 훌륭한 선수가 많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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