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33점 폭발' 대한항공, KB손보 제치고 3위 탈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따돌리고 6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12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1-25 25-19)로 꺾었다.
6연승으로 9승 4패, 승점 29를 쌓은 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8승 4패·승점 24)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리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IBK기업은행(7승 6패·승점 20)은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3위 자리에 머물렀다.
도로공사가 톱니바퀴 맞물리듯 빼어난 팀 밸런스를 과시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문정원과 임명옥의 수비가 돋보였다. 탄탄한 수비가 '주포' 이바나 네소비치의 뛰어난 결정력과 맞물리면서 도로공사는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바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에 공격 성공률 49.12%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반해 IBK기업은행의 공격 전개는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은 고립됐다.
메디는 도로공사의 블로킹 벽에 고전하며 16점에 공격 성공률 21.87%에 그쳤다.
도로공사는 1세트 21-20 접전에서 이바나의 오픈 강타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단숨에 3점 차 리드를 얻었다.
도로공사는 이어 이바나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맞고 그대로 네트를 넘어오자 센터 정대영이 내리꽂아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첫 세트를 따냈다.
20점대 이후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첫 세트를 빼앗긴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집중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팀 포지션 폴트로 4-12 리드를 허용한 IBK기업은행은 결국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내리 두 세트를 빼앗겼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메디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김미연까지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하며 14-18 열세를 뒤집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은 상승세를 탔지만 달아나야 할 때마다 아쉬운 범실이 나오며 흐름이 계속해서 끊겼다.
도로공사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21-18에서 메디의 공격을 건져 올린 뒤 전새얀의 쳐내기 득점으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전새얀의 블로킹으로 23-18으로 달아난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이동공격과 이바나의 오픈 강타로 마지막 두 점을 채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0-25 25-19 25-21 21-25 15-9)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5세트 6-5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밋차 가스파리니의 다이렉트 킬에 힘입어 3점 차로 달아나고 승기를 잡았다.
승리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은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고공 스파이크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10-5를 만들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3위 쟁탈전에서 승리한 대한항공(8승 7패·승점 24)은 2연승 속에 승점 2를 추가하고 KB손해보험(8승 7패·승점 23)과 자리바꿈 속에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가스파리니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33점에 공격 성공률 67.39%를 찍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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