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3점 슛 18개…프로농구 DB, SK에 연장 대역전승(종합)
두경민 3점포 8개로 역전 주역…삼성 꺾은 KCC, SK 제치고 선두 등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두경민과 김주성, 디온테 버튼이 번갈아 터뜨린 신들린 3점 슛을 앞세워 서울 SK를 상대로 28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SK는 이날 서울 삼성을 이긴 전주 KCC에 선두를 빼앗긴 채 DB와 함께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DB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94로 승리했다.
2쿼터 한때 28점을 뒤져 패색이 짙던 DB가 두경민과 김주성의 3점 슛을 앞세워 막판 맹추격에 나선 후 4쿼터 종료 직전 들어간 디온테 버튼의 3점 슛으로 승부를 원점을 돌린 다음 연장에서 극적으로 거둔 승리였다.
이날 DB는 무려 18개의 3점 슛을 넣었다.
두 팀은 선두권 팀답지 않게 이번 시즌 앞선 두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1승씩을 주고 받았다.
이날 경기도 초반에는 싱겁게 끝나나 싶었다.
1쿼터 중반부터 흐름이 빠르게 SK쪽으로 넘어왔다.
11-11 상황에서 SK가 속공으로 연이어 10점을 올리는 동안 DB는 한 점도 올리지 못했고, 두 자릿 수로 벌어졌던 점수 차는 1쿼터말 31-16 더블 스코어가 됐다.
2쿼터 들어서도 DB는 믿었던 버튼이 침묵을 지키면서 쉽사리 추격에 나서지 못했고, SK는 헤인즈와 화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26점 차까지 더 달아나 전반전을 마쳤다.
DB는 3쿼터 초반 3점 슛 3개를 연달아 터뜨린 두경민과 점차 살아난 버튼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위기마다 귀중한 2점을 터뜨린 안영준의 활약과 화이트·헤인즈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 DB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손쉽게 끝나나 했던 경기는 4쿼터 들어 대반전을 맞았다.
DB는 연이은 속공으로 SK를 쫓아갔다. DB의 속공 과정에서 나온 심판의 비디오 판독으로 흐름이 끊기나 싶었으나 DB는 곧바로 추스르고 추격을 이어갔다.
3점 슛 3개를 던지는 족족 성공시킨 김주성과 4쿼터에만 10득점 8리바운드를 올린 버튼의 활약으로 20점 차에 달하던 점수 차는 급격히 좁혀졌다.
SK의 연이은 자유투 실패 속에 83-80, 3점 차까지 격차가 줄었고 종료 직전 시간에 쫓겨 3점 슛 라인을 훌쩍 넘겨 던진 버튼의 슛이 그림같이 림을 통과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연장에서도 DB는 두경민과 버튼, 김태홍의 3점 슛 4개로만 12점을 챙기며, SK를 1점 차로 앞섰다.
종료 직전 헤인즈의 골밑 슛이 버튼의 손에 막히면서 SK는 다 잡은 듯했던 승리를 놓쳤다.
두경민은 3점 슛 8개를 비롯해 28점을 넣으며 역전극의 주역이 됐고 버튼도 3쿼터 이후에만 18점을 넣었다.
SK가 DB에 발목을 잡힌 사이 전주에서는 KCC가 서울 삼성을 84-75로 누르고 파죽의 홈 7연승을 이어가며 SK를 따돌리고 선두로 등극했다.
양 팀은 이날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이어갔으나 하승진이 4쿼터에만 8득점, 리바운드 6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쳐 승리를 가져왔다.
KCC에선 이날 찰스 로드와 안드레 에밋이 24점, 19점을 각각 넣었다.
서울 삼성에서는 특급 용병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치골염 치료를 위해 빠진 사이 마키스 커밍스가 35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했다.
삼성의 대체 용병 칼 홀은 이날 13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보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경민 3점포 8개로 역전 주역…삼성 꺾은 KCC, SK 제치고 선두 등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두경민과 김주성, 디온테 버튼이 번갈아 터뜨린 신들린 3점 슛을 앞세워 서울 SK를 상대로 28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SK는 이날 서울 삼성을 이긴 전주 KCC에 선두를 빼앗긴 채 DB와 함께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DB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94로 승리했다.
2쿼터 한때 28점을 뒤져 패색이 짙던 DB가 두경민과 김주성의 3점 슛을 앞세워 막판 맹추격에 나선 후 4쿼터 종료 직전 들어간 디온테 버튼의 3점 슛으로 승부를 원점을 돌린 다음 연장에서 극적으로 거둔 승리였다.
이날 DB는 무려 18개의 3점 슛을 넣었다.
두 팀은 선두권 팀답지 않게 이번 시즌 앞선 두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1승씩을 주고 받았다.
이날 경기도 초반에는 싱겁게 끝나나 싶었다.
1쿼터 중반부터 흐름이 빠르게 SK쪽으로 넘어왔다.
11-11 상황에서 SK가 속공으로 연이어 10점을 올리는 동안 DB는 한 점도 올리지 못했고, 두 자릿 수로 벌어졌던 점수 차는 1쿼터말 31-16 더블 스코어가 됐다.
2쿼터 들어서도 DB는 믿었던 버튼이 침묵을 지키면서 쉽사리 추격에 나서지 못했고, SK는 헤인즈와 화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26점 차까지 더 달아나 전반전을 마쳤다.
DB는 3쿼터 초반 3점 슛 3개를 연달아 터뜨린 두경민과 점차 살아난 버튼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SK는 위기마다 귀중한 2점을 터뜨린 안영준의 활약과 화이트·헤인즈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로 DB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손쉽게 끝나나 했던 경기는 4쿼터 들어 대반전을 맞았다.
DB는 연이은 속공으로 SK를 쫓아갔다. DB의 속공 과정에서 나온 심판의 비디오 판독으로 흐름이 끊기나 싶었으나 DB는 곧바로 추스르고 추격을 이어갔다.
3점 슛 3개를 던지는 족족 성공시킨 김주성과 4쿼터에만 10득점 8리바운드를 올린 버튼의 활약으로 20점 차에 달하던 점수 차는 급격히 좁혀졌다.
SK의 연이은 자유투 실패 속에 83-80, 3점 차까지 격차가 줄었고 종료 직전 시간에 쫓겨 3점 슛 라인을 훌쩍 넘겨 던진 버튼의 슛이 그림같이 림을 통과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연장에서도 DB는 두경민과 버튼, 김태홍의 3점 슛 4개로만 12점을 챙기며, SK를 1점 차로 앞섰다.
종료 직전 헤인즈의 골밑 슛이 버튼의 손에 막히면서 SK는 다 잡은 듯했던 승리를 놓쳤다.
두경민은 3점 슛 8개를 비롯해 28점을 넣으며 역전극의 주역이 됐고 버튼도 3쿼터 이후에만 18점을 넣었다.
SK가 DB에 발목을 잡힌 사이 전주에서는 KCC가 서울 삼성을 84-75로 누르고 파죽의 홈 7연승을 이어가며 SK를 따돌리고 선두로 등극했다.
양 팀은 이날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이어갔으나 하승진이 4쿼터에만 8득점, 리바운드 6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쳐 승리를 가져왔다.
KCC에선 이날 찰스 로드와 안드레 에밋이 24점, 19점을 각각 넣었다.
서울 삼성에서는 특급 용병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치골염 치료를 위해 빠진 사이 마키스 커밍스가 35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했다.
삼성의 대체 용병 칼 홀은 이날 13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보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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