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바른정당에 샛문 아닌 대문 열어 보수대통합 추구"

입력 2017-12-12 21:48   수정 2017-12-12 21:53

김성태 "바른정당에 샛문 아닌 대문 열어 보수대통합 추구"

"국민의당은 야당의 길을 가야…정책공조 또는 연대 희망"
"최경환 체포동의안, 국민 눈높이서 국회법 절차 따라 판단"
서청원·최경환 징계문제에 "당내 갈등과 분열 막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정윤섭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에 샛문만 여는 것이 아니라 대문을 열어서 보수대통합의 길을 추구하겠다"며 "유연하게 우리당이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인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샛문이나 대문이나 문은 같은 문이고, 다 사람이 들어오는 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최근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의 재입당을 희망하는 인사들을 향해 "샛문은 열려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더욱 적극적인 보수대통합론을 피력하면서 "한국당이 보다 유연한 입장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홍 대표와 긴밀히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원내대표와 일문일답.
--강력한 대여투쟁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지금까지 의도적인 보수궤멸 프로젝트로 제1야당인 한국당을 배제했는데 그것부터 깨겠다. 문재인 정권은 한풀이식 정치보복에 입각한 제1야당 패싱 정책을 접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더는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해선 안 된다. 미우나 고우나 제1야당과 대화·협상하고, 조정·타협해야 한다. 한국당은 금수저 기득권·엘리트주의 정당이 아니라 서민·노동자를 위한 정당이 되겠다.
--협치의 전제조건은.
▲협치의 기본은 제1야당과의 대화와 협력이다. 제1야당과 제대로 된 영수회담부터 먼저 해주기를 바란다. 한국당과 문재인 정권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
--여당은 국민의당과 연대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과 국정원법 개정안,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을 추진하려 하는데.
▲강력하게 저항하고 저지하겠다. 아무리 좋은 법안, 좋은 제도개편이라도 밀실야합의 산물은 수용할 수 없다. 제1야당을 패싱한 아주 나쁜 거래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판단해주길 바란다.
--개헌 논의도 거부할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정략적, 의도적인 개헌안을 설정하는 것 같다. 민주당의 개헌 속셈과 술수를 우선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예산안 처리 이후 한국당이 상임위 차원에서 부분 보이콧을 진행했는데 12월 임시국회 대응 전략은
▲예산안 파동 이후 한국당 의원들의 분노에 대해 제대로 파악부터 하고 새로운 원내전략을 세우겠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12월 국회 일정을 여야 합의로 잡은 부분은 존중하겠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 이상도 이하도 바래서는 안 된다.
--보수대통합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이 우선이다.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대연합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
--국민의당과는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 것인가.
▲국민의당은 야당의 길을 갈지, 민주당의 자회사 또는 계열사로 존재할지 명확히 해야 한다. 안철수 대표도 이제는 민주당에 질질 끌려다녀선 안 된다. 국민의당이 한국당과 야당의 길을 함께 하길 바란다.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당과 정책연대·공조를 희망한다.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구속이 필요한 사유와 관련해 체포동의안 내용을 보지 못했다. 내용을 파악하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판단하고 대응하겠다. 국민적 눈높이도 고려하겠다.
--홍준표 대표와의 역할 분담은.
▲당헌·당규가 정한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홍 대표가 원외 당 대표로서 겪는 고충과 어려움을 십분 이해한다. 홍 대표가 언급한 (원내에 관여하겠다는) 발언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이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는 당원들의 비판과 질타를 대변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경선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친홍(친홍준표) 계파 논란이 불거졌는데.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됨으로써 계파와 사당화는 없던 일이 됐다. 전부 용광로에 녹여내고 모든 대여투쟁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도 더는 당 분열과 갈등의 소재가 아니다. 이미 지난 일이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문제는.
▲의원들 간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적 행위는 결코 한국당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단합과 결집을 위해 더이상 당내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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