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민영규 기자 = 지난달 규모 7.3의 강진으로 무려 620명이 목숨을 잃은 이란에서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전 1시 11분께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북쪽으로 56㎞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이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km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규모를 6.2로 분석한 이란 당국은 마을 6곳의 오래된 집들이 부서졌고, 마을 2곳에서 18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방송에 밝혔다.
또 8분 뒤 케르만주에서 북쪽으로 60㎞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케르만주 일대에서 여진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일대 학교들이 일제히 휴업했다.
이란 당국자는 "이 지역 주민 대다수가 지진에 의한 진동에 매우 취약한 건물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이란 서북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 동북부 술라이마니야주가 맞닿은 국경지대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난 뒤 여진이 계속됐다.
이 국경지대는 지난달 12일 밤 올해 들어 지진에 따른 인명피해로는 최다인 620명의 사망자를 낸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곳이다.
지난 1일에도 케르만주 헤자드크 지역에서 규모 6의 지진과 여진이 발생해 가옥 30여 채가 무너졌고 50여 명이 다쳤다.
이곳은 2003년 12월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3만1천명이 목숨을 잃은 밤시에서 북쪽으로 230㎞가량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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