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자율성 존중·소속감 강화에 학생·학부모 만족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교육청이 운영하는 행복씨앗학교(혁신학교)를 공교육 정책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3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년차 행복씨앗학교 10개교의 중간 성과를 분석한 청주교육대학교 평가단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혁신학교 연구 경험이 있는 교수, 다른 시·도 전문직과 교원들로 구성된 이 평가단은 도교육청의 의뢰로 지난 7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해당 학교 교사와 학생·학부모를 면담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분석했다.
평가단은 "학생에 대한 배려, 학생의 자율성 존중, 흥미 있는 수업, 학교에 대한 소속감 강화 등 행복씨앗학교에 나타난 변화를 학생과 학부모 모두 체감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가 지속한다면 학습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복씨앗학교 추진 과정의 어려움이나 미숙함도 일부 드러났다.
몇몇 학교에서는 민주적인 의사소통이나 존중·배려 등이 교사들에게 강박감을 주고 있고, 이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문항에 서술형을 광범위하게 도입하고 있으나 단순 단답형 문항을 사용해 형식만 맞추고 내용은 깊이 있게 혁신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평가단을 지적했다.
평가단은 "2년차 행복씨앗학교는 관습을 함부로 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혁신을 추구하는 에너지가 갈등하면서 서서히 응집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오는 22일 단재연수원에서 중간평가 대상 10개교의 교직원과 평가단이 참여하는 '중간평가 환류 워크숍'을 열고 발전적인 행복씨앗학교 운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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