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담양군이 전국 최초로 '한국전통 정원 지역 특구' 지정 추진에 나섰다.
13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군은 국가지정 명승지인 소쇄원, 식영정, 명옥헌원림과 전남도 제2호 민간정원인 죽화경, 대숲과 정자문화가 조화를 이룬 죽녹원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한데 묶어 한국전통 정원 지역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담양군은 한국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고,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 3월 이후 중소 벤처기업부에 지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 한국전통 정원 지역 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은 담양군이 처음이다.
담양군은 특구로 지정되면 주택과 공공기관의 정원화, 산림자원을 활용한 소나무 정원, 편백 정원, 동백정원 등 다양한 정원을 통해 문화, 관광자원을 만들고 담양다운 정원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역사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고 담양의 여러 곳에 분포된 누정문화의 체계적인 연구 및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한국전통 정원 지역 특구 지정을 통해 보전 및 관련 산업 발굴을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담양군은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죽녹원 일대 군유지에 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 준공 목표로 남도정원을 조성하는 등 대한민국 정원문화 메카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특구는 중소 벤처기업부에서 지역의 특성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하여 규제 특례를 적용해 주는 제도로 담양군은 2016년 인문학 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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