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재교육 필요…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에 최선 다할 것"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교육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융합교육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라며 남은 임기의 중점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경기 수원시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 월례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의 시대이며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대"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과 미래학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문기구를 준비하는 동시에 6개월가량 남은 임기 동안 융합교육 준비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곧 학교 현장에서는 사회 교사와 과학 교사가 한 교실에서 수업하는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현대미술에서도 과학적 요소를 찾을 수 있고 최근 열풍인 비트코인에도 수학적인 관점이 있듯, 현 교육과정을 융합적 교육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학생들을 준비시키려면 일차적으로 필요한 것은 도내 11만 교사들에 대한 재교육"이라면서 "구체적인 관련 논의가 더 진행돼야 하겠지만. 온라인 공개 수업 '무크'(MOOC)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 교육감은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 416민주시민교육원(가칭)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416민주시민교육원 설립은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답보 상태다.
이 교육감은 "416 가족협의회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 안산시 등 7개 기관·단체와 민주시민교육원 설립을 시민들과 공개적으로 약속한 만큼 임기내 어떤 방법으로라도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 교육감은 '꿈의 대학' 참여 기관·단체를 확대하고 교권침해 지원책 마련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임기를 되돌아보며 "3년 6개월 동안 보람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라면서 "취임하고 나서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2015년 예산에서 학교 운영비 5% 삭감, 기관운영비 20%, 기간제 교원 1천명을 감축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할 당시만 해도 경기 교육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학부모와 교장 등과 만나는 현장 중심 소통에 역점을 뒀다"라며 "그에 비해 시민사회단체나 교원단체와의 소통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가능하다면 이들과 소통 기회를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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