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투자하기 좋은 환경 약속"…주한유럽상의 회장 "기업 친화적 환경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일자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MOU 체결식에는 한국 정부와 ECCK 회원사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문재인 정부 일자리·투자 정책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 정부에서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ECCK에서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회장(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과 크로스토프 하이더 ECCK 사무국 총장을 비롯해 도이치뱅크,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 악사 손해보험, 이케아 코리아, 페르노리카 코리아,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한국머크바이오파마, 쥴릭파마코리아, 한국솔베이, 한국바스프, 한화토탈 등 대표 총 13명이 참석했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한 ECCK와 외국인주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외국인 투자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어떤 선진국 못지않은 투자·경영·생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투자를 육성하기 위해 고용 중심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혁신 성장과 규제 개혁을 통해 미래형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EU가 한국을 '조세 비협조 지역'(Non-cooperative jurisdiction)으로 지정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그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한 조세 감면, 입지 지원 등 정책 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EU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며 "ECCK와 회원사들이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또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실라키스 회장은 "유럽 기업들도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간주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MOU에서 유럽 기업의 한국 내 투자를 촉진하고 양국 기업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지원해 '일자리-분배-성장'의 선순환 경제효과를 거두자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ECCK는 회원사들의 한국 내 직접투자 및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기로 했다.
한국 대학생 장학사업과 혁신캠프 등을 통해 청년층에 글로벌 기업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 진출과 진로 모색 기회를 제공해 청년 구직난 해소에 이바지하는 일도 계속하기로 했다.
일자리위는 ECCK 회원사에게 한국 정부의 일자리정책 방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업계의 일자리 관련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 ECCK 회원사의 국내 투자환경을 제고하고, 고용 활동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ECCK 회원사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일자리 창출·질 개선 등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양국의 대·중소·벤처기업과 신산업, 서비스업 등 분야의 동반 성장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간일자리 창출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별·기업별 주요 이슈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관련한 협력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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