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3연패 늪에 빠진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주장을 세터 이재은(30)에서 센터 한수지(28)로 교체했다.
"분위기를 밝게 하고 싶었다"는 게 서남원 감독의 설명이다.
서남원 감독은 13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한수지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다. 팀이 연패 중이라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어서 주장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인삼공사는 11월 29일 GS칼텍스전, 12월 3일 한국도로공사전, 10일 흥국생명전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10일 흥국생명에 패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자, 서남원 감독은 주장 교체로 반전을 꾀했다.
내성적인 이재은이 주장을 맡아 더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도 고려했다.
서남원 감독은 "이재은에게 세터 역할에만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가 무릎 통증으로 고전하면서 분위기가 처졌다.
서 감독은 "알레나에게 풀 세트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 중 센터 한수지가 라이트로 이동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질 전망이다.
한수지가 팀 분위기를 살리고, 득점도 올리는 묵직한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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