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18개국 중계하고도 중계료 못 받아…존폐 고민해야"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시비 30억원 등 52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의 외국인 관람객 집계가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참여연대는 13일 성명 자료를 내고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외국인 관람객 통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부산시가 올해 BOF 관람객이 26만2천782명이며 이 중 외국인 관람객이 3만2천796명이라고 발표했다"며 "이 통계는 행사장마다 진행요원이 직접 집계한 것으로 외모만으로 집계해 국내 거주 외국인과 국외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개막식 공연 관람객 4만9천837명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 1만2천481명이라는 집계는 혼잡한 상황과 많은 관람객 수를 고려했을 때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측은 또 "올해 BOF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외국인 관람객의 47.6%가 호텔에 투숙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부산지역 비즈니스호텔에 문의한 결과 행사 기간에 외국인 손님이 별로 늘지 않았다는 응답을 들었다"며 "부산시가 검증되지 않은 통계치를 발표하며 BOF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부산시는 올해 BOF가 18개국에 생중계돼 3억여 가구가 시청했다고 발표했지만 중계료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부산시는 정치적인 논란에 휩싸이고 행사 취지도 살리지 못하면서 50억원의 예산을 쓰는 BOF의 존폐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