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영천시가 저항시인 이육사 선생이 공부한 백학학원을 복원했다.
영천시는 13일 화남면 안천리에 한옥 형태인 백학학원을 준공했다.
준공식에는 이육사 시인 외동딸인 이옥비 여사가 참석했다.
백학학원은 신녕현감 황준량과 유림이 1955년 건립한 백학서당 후신으로 1921년 문을 열었다.
백기만, 서만달 등 교사들이 신학문을 가르치는 동시에 민족의식을 높여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청포도', '광야'로 유명한 저항시인 이육사는 처가가 있는 영천에 와서 백학학원 보습반에서 공부한 뒤 교편을 잡고 후학을 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조재만, 이원대, 안병철, 이진영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이 학원에서 공부했다.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2013년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되고 영천시가 올해 1월부터 국·도비 등 5억6천만원을 들여 복원 공사를 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산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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