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안치홍(27)이 박민우(NC 다이노스)를 불과 6표 차이로 따돌리고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안치홍은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치홍은 2011년에 이어 6년 만에 '황금장갑'을 꼈다. 최대 격전지 중 한 곳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안치홍은 140표를 얻어 박민우(134표)와 표 차가 6표에 불과했다.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장을 내민 8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는 안치홍과 박민우였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말미에 복귀한 안치홍은 올해 KIA의 주전 2루수 자리를 되찾았다.
안치홍은 올 시즌 리그 2루수 중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쳐냈다. 21홈런으로 역대 2루수 시즌 최다 홈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 0.318(18위)에 95득점(10위)을 올리며 지난해까지 2루수 골든글러브 터줏대감이었던 베테랑 서건창(넥센), 정근우(한화)을 제치고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박민우도 만만치 않았다. 박민우는 시즌 타율 0.363으로 리그 3위를 차지했고, 홈런은 3개에 불과했지만 대신 0.472(2위)의 높은 출루율을 선보였다.
하지만 박민우는 부상 때문에 10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반면 안치홍(132경기)은 박민우보다 26경기를 더 출전했다.
꾸준함의 가치에 더해 '우승 프리미엄'까지 얹어지며 표심은 안치홍 쪽으로 흘렀고, 극히 적은 표차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안치홍은 신혼여행 때문에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대리 수상한 김민호 KIA 코치는 "안치홍 선수는 성공을 준비하는 사람 같다. 연습하는데 땀이 피 같은 땀으로 보였다. 이 상이 안치홍 선수에게는 값진 상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대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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