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학부모 대표 합의…예산 차별도 않기로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학부모 반발에 부딪힌 광일고의 대안학교 전환과 학급수 감축을 취소하기로 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광일고 학부모 대표들은 13일 오후 교육청에서 면담하고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광일고의 대안학교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올해 신입생 모집을 2학급으로 줄였던 것을 원래대로 4학급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예산 지원에서도 광일고를 차별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광일고 학부모들은 광주시교육청이 광일고의 대안학교 전환을 요구하며 학급수를 감축하고 예산 지원을 차별한다며 지난 8일부터 광주시교육청 현관에서 시위를 벌였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2018학년도 광일고 신입생 모집 규모를 올해 4학급에서 2학급(64명)으로 줄였다.
학부모들은 2015년부터 임곡중과 광일고를 통합해 공립형 대안학교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다 학교 측이 이를 거부하자 압박 수단으로 학급 수를 감축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특히 시 교육청이 사학에 대해 학급감축, 예산지원 중단 등으로 행·재정적 압박을 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다.
양측의 이번 합의로 대안학교 전환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 봉합했지만, 학생 모집을 두고 앞으로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비평준화 학교인 광일고 학부모들은 그동안 학생 모집 과정에서 불리한 점을 교육청이 나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요구한 대로 학급 수를 원래 대로 늘려주기로 했다"며 "하지만 학생 모집을 교육청이 알아서 해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어 학교 자체적으로 모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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