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법원이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한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의 자택을 압류했다.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법원은 13일(현지시간) 아르투르 마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의 바르셀로나 자택에 집달관들을 보내 이 집을 압류했다.
마스 전 수반은 2014년 11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를 진행했다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불복종 혐의로 기소돼 올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어 스페인 법원은 지난 9월 마스와 카탈루냐 전 관료 8명에게 이자를 포함해 총 520만 유로(67억원 상당)의 주민투표 비용을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마스 전 수반 측이 비용을 완납하지 않자 부동산 압류에 나섰다.
마스는 최근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추진했다가 '반역죄' 수사를 받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수반 직전에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자치정부 수반을 지냈다.
마스 전 수반은 스페인 법원이 주민투표 비용을 자신에게 부과한 것은 카탈루냐 분리독립 세력에 대한 겁박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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