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콰도르 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법원은 이날 브라질 대형 건설사인 오데브레시로부터 관급공사 수주를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호르헤 글라스(48) 부통령에게 이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
글라스는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지내던 2013년부터 2017년초까지 오데브레시가 공공 발주 공사를 수주하도록 돕는 대가로 삼촌을 통해 1천350만 달러(약 147억 원)를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글라스 부통령은 도주나 증거 인멸 등의 우려로 지난 10월 사전 구속된 후 대법원의 재판을 받았다.
그는 그러나 정치적 음모라며 수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글라스는 올해 4월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선 레닌 모레노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다시 부통령에 당선됐다.
오데브레시는 브라질 국영 에너지 회사 페트로브라스와 함께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각국의 정계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의 핵심 기업이다.
오데브레시는 부정부패 조장 혐의로 미국에서 막대한 벌금을 물었으며, 이를 계기로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지에서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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