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급수체계구축사업 시설공사가 완료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총사업비 598억 원)으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저수용량 195만t 규모의 식수전용 댐과 하루 시설용량 7천㎥ 규모의 정수장이 들어선다.
도수관로 3.7㎞와 송수관로 14.85㎞를 설치하는 등 올림픽선수촌과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의 상수도 시설도 확충됐다.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올림픽 기간(2월 9∼25일) 급수 인구는 하루평균 약 5만 명에 이르는데, 기존 대관령 정수장(시설용량 4천㎥)으로는 부족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평창식수전용 댐은 흙·모래·자갈·암석 등 천연재료를 쌓아올린 흙댐(필댐·fill dam) 형태로 건설됐다.
전체 27만㎥ 성토용 토사 중 63%(17만㎥)를 댐 건설을 위한 수몰지역에서 채취했고, 수몰지역 내 나무 800그루와 구실바위취·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식물은 댐 상류 미수몰지역에 대체조림지를 조성해 옮겨 심었다.
신설 정수장에는 가압방식 대신 고저 차가 큰 대관령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는 방식(자연 유하)을 활용했다. 이로 인해 연간 온실가스 296t, 전력 63만6천195킬로와트시(KWh)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공단은 예상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3월 9∼18일) 이후 기존 대관령정수장은 폐쇄된다. 평창식수전용 댐 정수장에서 종전 공급지역(대관령면) 중 물이 부족한 지역과 인근 진부 정수장에서 식수를 공급받던 알펜시아 지역 등에 식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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