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 이야기와 영상미 앞세워 유튜브 조회 1억5천만건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제일기획이 제작한 삼성전자 광고가 올해 유튜브 최다 시청 광고에 선정됐다.
제일기획은 최근 유튜브가 발표한 2017년 최다 시청 광고 순위에서 제일기획 인도법인이 만든 삼성전자 '서비스 밴'(Service Van) 캠페인이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제작한 광고가 연간 유튜브 최다 시청 광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매년 한해 동안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들의 조회 수, 시청 시간 등을 종합 평가해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 예고편 등 분야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서비스 밴 캠페인은 13억 인도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교외 지역 고객을 위해 삼성전자가 오지까지 찾아가는 신규 출장 서비스를 한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다.
열악한 오지 도로망을 뚫고 고객을 찾아가는 이야기와 함께 인도 산간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 등이 어우러진 영상은 유튜브 공개 8주 만에 인도 광고 사상 최초로 유튜브 1억 뷰(view)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이후에도 세계 각지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최근 유튜브 조회 수 1억5천만 건을 돌파했다.
서비스 밴 캠페인은 세계 언론의 호평을 받고, 각종 광고제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 영상은 일방적으로 말하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믿게 하는 광고"라고 평가했고, 미국 IT 전문매체 시넷(CNET)과 독일 시사 주간지 슈테른 등도 "인도 내 최고 히트 영상"으로 소개했다.
올해 3월 아태지역 대표 광고제 애드페스트 광고제에서 은상과 동상을 받았고, 30년 전통의 유럽 에피카 광고제에서 은상,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해외 집행광고 부문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 유튜브 최다 시청 광고 상위 10편에는 삼성전자 서비스 밴 캠페인 외에도 버드와이저,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캠페인이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에 따르면 상위 10편 광고의 조회 수는 총 5억3천900만 건, 시청 시간은 1천400만 시간에 달한다.
올해도 슈퍼볼 광고,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 모델을 기용한 광고가 인기를 얻었다. 상위 10개 광고 중 다양성, 권익 신장 등 사회·정치적 이슈를 다룬 광고가 총 7편으로 작년(2편)과 비교해 많이 늘어난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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