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레알 마드리드를 2017 FIFA(국제축구연맹)클럽 월드컵 결승에 안착시킨 가레스 베일이 비디오판독(VAR)은 없는 게 더 낫다고 일침을 놓았다.
유럽 '클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 열린 준결승에서 전반 30분께 터진 카세미루의 골과 후반 2분께 추가골을 내줄 뻔한 위기 모두 VAR에 의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는 곡절 끝에 2-1로 역전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점골, 베일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웨일스 스트라이커 베일은 "난 그거 좋아하지 않는다. 축구는 비디오판독 없이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는 뭘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스페인 축구전문 매체 '마르카'가 전했다.
남미 챔피언 그레미우(브라질)와 우승컵을 놓고 주말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지만 VAR 자체가 못마땅한 눈치다.
그는 "골을 넣어 기쁘다"며 "부상에서 회복될 때 오늘 내가 한 것처럼 더 나은 결과를 욕심내지만, 최선은 팀이 결승에 오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베일은 또 "인내하며 내 몸의 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고, 내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이며 경기장 안이나 밖에서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아리와 햄스트링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려 온 베일은 지난 11월말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푸엔푸라다와의 2차전에서 교체 투입, 약 2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나 이후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클럽 월드컵에 투입될지 여부도 불확실했다.
베일이 비디오판독에 떨떠름한 입장을 밝히자 나초 페르난데스도 VAR은 개선돼야 한다며 "우리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늘 경기를) 지배했다"고 거들었다.
y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