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귄위주의 개선'은 이렇게 하는거야

입력 2017-12-14 13:38  

[카메라뉴스] '귄위주의 개선'은 이렇게 하는거야
'먹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의정부=연합뉴스)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사 구내식당에서 관리직원과 식당 근로자들이 재빠르게 식판을 치우고 있다.

다 먹고 난 식판을 치우지 않고 자리를 뜬 주인공은 이날 취임한 김기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과 남병근 차장 등 지휘관들이다. 이들을 비롯해 총 4명이 식사를 함께했다.
지휘관용으로 따로 마련된 공간이 아닌 일반 구역에서 저녁 식사를 했으면서도 4명 모두 먹고 난 식판을 그대로 놓고 자리를 떴다.
김 청장은 이날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활기찬 직장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며 "조직 내 권위주의적 관행과 불합리한 업무행태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식판을 퇴식구에 치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자리에 있던 다른 관계자는 "취임 첫날이라 (청장이) 잘 몰라서 그랬던 부분"이라며 "우리는 청장님이 일어나신 뒤 빨리 따라 나가다 보니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올해 경찰조직은 위화감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간부-비(非)간부' 용어를 없애고, '갑질 논란'을 부른 경찰 지휘관 전속 운전의경을 철수·폐지하는 등 조직 내부 문화 개선을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글·사진 = 권숙희 기자)
su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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