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북부지역에 최근 석탄 난방 금지조치로 가스 대란이 빚어지자 지역 정부와 대형 가스업체들이 해당 지역에 가스 공급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그룹은 전날 북부지역의 가스 부족 사태와 관련해 올 겨울과 내년 봄까지 1년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51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노펙은 그러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셰일가스 개발 가속화, 산업용 가스 통제 등을 통해 주거용 가스 공급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대형 가스업체 페트로차이나(CNPC)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CNPC는 성명에서 "허베이(河北)·산시(山西)성 등지의 가스부족상황을 감안하면 가스 생산 및 공급확대가 시급한 사안"이라며 올 겨울과 내년 봄까지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205억5천만㎥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분석가는 "최근의 가스공급 부족이 환경보호를 위해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난방원을 교체하려는 정부 정책 결과"리며 "교체 대상은 많고 상당수 지역에서 교체일정보다 빠르게 석탄 시설을 가스 시설로 서둘러 교체하는 바람에 안그래도 빠듯한 가스공급이 더욱 빠듯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청년보는 허베이성 발전개혁위원회 관리인 량이커를 인용해 성 정부가 가스 공급원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의 가스 대란과 관련해 벌크상품 서비스 제공업체 '켐365.넷'의 쑨양 천연가스분석가는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부족사태에 대처하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먼저 시노펙같은 주요 에너지공급업체가 가스 분야 생산을 늘리고 가스관을 더 많이 건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가스관 등 수송장비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LNG 수입도 늘려여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을 새로 건설하는 등 가스 도입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CNPC는 지난 13일 성명에서 중국~러시아 간 가스관 동부구간이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최소 30년간 매년 380억㎥의 가스가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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