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역 특성상 대형산불이 많은 강원 동해안에 산불방지센터가 신축되는 등 산불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동부지방산림청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53억원을 들여 강릉시 남항진의 강릉 산림항공관리소 일원에 동해안 산불방지센터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29명이 근무하며 산불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한다.
산불방지센터는 강원도가 주관해 운영한다.
이는 지형 특성상 동해안이 해마다 봄철이면 거센 바람과 바싹 마른 건조한 날씨로 대형산불 발생이 잦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 고성부터 삼척까지 백두대간 산림을 숯덩이로 만든 동해안 산불을 비롯해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 산불에 이어 지난 5월 6∼9일에는 강릉과 삼척에서 대형산불이 나 1천17㏊의 산림을 태웠다.
동부지방산림청은 또 산악·도시형 산불 초동진화를 위한 특수진화대를 40명에서 90명으로 대폭 확대해 강릉과 양양, 삼척, 영월, 정선 등 권역별로 운영한다.
이들은 국·사유림 구분 없이 산불현장에 투입돼 잔불 진화단계부터 진화작업을 벌인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도 211명에서 318명으로 늘려 인화물질 사전제거, 무단 입산자와 불법 소각 단속, 산불 초동진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또 소각산불 위험이 큰 위험지역에서는 인화물질 사전 제게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크면 지자체 산불방지대책본부에서 재난문자를 발송해 국민안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동부지방산림청 담당지역에서는 모두 36건의 산불이 발생해 1천95.86ha의 산림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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